꽃잎이 떨어져야 열매가 열린다...

원효처럼 타는 갈증이 있어야
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.
그러나 타는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
사물의 형상이 육안으로 분별되는 대낮이었다면
과연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가 있었을까요.
아직 꽃잎이 가지 끝에 화사하게 남아 있는데
어찌 열매가 열리겠습니까.


- 이외수의《숨결》중에서 -
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재인용 했습니다.

작든 크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놓으면, 다시는 이만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나 봅니다.

남들이 "작지 않다.", "크다." 라고 말하니...
나도 모르게 내가 가진것이 크다고 생각하나 봅니다...

모든것을 비웠을때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데...

가진것도 별로 없는 제가, 그것마저도 비우지 못해 마음이 어지럽습니다. 

꽃이 떨어져야 열매가 맺는데 말이죠...

by 빠샤 | 2009/06/01 19:43 | 좋은 글 | 트랙백 | 덧글(0)

트랙백 주소 : http://jungs1004.egloos.com/tb/1912854
☞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(트랙백 보내기) [도움말]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